보해저축銀 거액 불법대출차주 수사 본격화

입력 2011-06-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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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대출차주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광주지검 특수부(김호경 부장검사)는 15일 엉터리 담보를 이용해 거액을 대출받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김모(해운업자)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담보가치가 없는 담보 등을 이용해 이 은행으로부터 136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사례비 등 명목으로 보해저축은행 오문철(구속기소) 대표이사에게 2억원을 준 정황도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2006년부터 4년간 이 은행에서 129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방모씨를 지난 4일 구속했다.

검찰은 방씨가 담보금액을 뺀 67억원을 부실대출 받고, 할인이 안 되는 융통어음도 94억원 상당 할인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보해저축은행 부실ㆍ불법대출로 구속 또는 체포된 대출차주는 3명으로 늘었다.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2천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진 삼화저축은행 대주주 이철수씨는 수배 중이며 142억원을 담보없이 대출받은 혐의를 받는 '이용호 게이트'의 이용호씨는 수감 중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오문철 대표에게 1500만원을 받고 수사정보를 흘려준 혐의(뇌물수수ㆍ공무상비밀누설)로 광주지검 목포지청 수사관 김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오문철 대표의 리베이트 첩보를 받고 조사 중이던 검사실에서 근무하면서 관련 정보를 흘리고, 광주지검에서 수사 중인 보해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대한 정보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돼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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