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그리스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급락세를 이끌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8.84포인트(1.48%) 급락한 1만1897.2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26인트(1.76%) 내린 2631.4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65.42로 22.45포인트(1.74%)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1만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0.1% 상승을 웃돌았다.
특히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지난 2008년 7월 이후 34개월래 최고치를 보여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6월에 -7.8로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늘어나 시장 전망인 0.2% 증가를 밑돌았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자동차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물가는 뛰고 제조업 성장세가 느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생산이 전월보다 1.5% 감소한 반면 신차 가격은 지난 1.1% 올라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방안에 대한 합의에 실패한 가운데 이날 그리스에서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이 일어나 투자심리를 더욱 약화시켰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세금인상과 복지혜택 축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나라 전체의 대중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쿠퍼앤골드가 2.71%,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2.92% 각각 급락했다.
한편 이날 상장한 인터넷 라디오업체 판도라는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대비 8.88% 급등으로 첫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