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르노, 러 아브토바즈 인수…세계 3위 부상

입력 2011-06-16 06:22 수정 2011-06-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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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토바즈 지분 50% 이상 확보

일본의 닛산자동차와 프랑스의 르노자동차 연합이 러시아 최대 자동차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닛산-르노는 러시아의 최대 자동차회사인 아브토바즈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고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닛산-르노는 이미 아브토바즈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2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닛산-르노가 아브토바즈를 인수하면 자동차 판매대수는 연간 723만대 수준으로 독일의 폭스바겐(연간 714만대)을 제치고 도요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회사가 된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닛산과 르노가 671만대, 아브토바즈가 52만대였다. 닛산과 르노는 아브토바즈 지분의 추가 인수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닛산과 르노는 당초 아브토바즈에 10% 정도의 지분을 추가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러시아 시장의 본격 개척을 위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르노는 아브토바즈를 인수한 뒤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해 이르면 2012년부터 닛산 브랜드의 소형자동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신차 판매대수는 2009년보다 30% 증가한 191만대였다. 자원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앞으로는 35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닛산-르노는 러시아를 핵심 전략시장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오는 2015년까지 최대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일본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엔진을 현지에서 생산, 러시아 최대 기업의 생산 및 판매망을 활용해 공격적인 체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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