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對) 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8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농축산물의 무역적자는 오히려 더 심화된 것으로 16일 집계됐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한ㆍ중 농축산물 교역동향'에 따르면 대중 무역수지 흑자는 2000년 57억달러에서 2010년 453억달러로 7.9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농축산물 무역에선 지난 2000년 11억달러였던 적자규모가 2010년엔 15억3000만달러로 더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중국산 농축산물 수입액은 20억달러를 기록, 2000년 11억8000만달러보다 70% 증가했다.
특히 김치, 고추, 마늘, 당근 등은 10년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규모(금액기준)가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김치의 경우 무려 500배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수입되는 품목도 다양화되고 있다.
보리, 양파, 대두박, 잎담배, 기타 사료 등의 경우 2000년엔 수입이 없거나 매우 적었으나 지난 10년간 평균 약 30배 증가했다.
반면 한국 농축산물의 대중 수출에서는 신선농산물의 비중이 매우 적고 대부분 가공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