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재정부 깊어진 밀월…기준금리 2차례 더 올릴까

입력 2011-06-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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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 횟수를 늘릴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고물가가 발등의 불’이라고 선언한 판국에 기획재정부와의 밀월 관계가 깊어졌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5일 합의한 거시정책실무협의회를 매월 중순 열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회의를 미룰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이전부터 실무협의회 정례화를 논의했고 이번에는 이를 합의한 것”이라며 “준비해온 만큼 회의 개최를 늦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실무협의회 정례화는 박 장관 취임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의 물가 최우선 정책이 한은과의 공조체제 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관련 부처 간의 호흡을 강조해 온 한은 역시 발을 맞춘 셈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외국계 투자은행과 국내 전문가들은 연내 한차례 더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의 전망과 한은의 행보가 또다시 엇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시장의 요구와 엇나가는 한은의 행보로 금리 인상 전망이 조심스럽다”며 “정부와 보조를 맞춘다면 연내에 두차례 이상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의 독립성과 리더십 훼손에 대한 의견도 커지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이미 정부와의 관련 회의가 많은 상황에서 실무협의회를 정례화하면 정부의 입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이젠 시장에서 김 총재의 목소리보다는 정부의 생각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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