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그리스 채무위기 전염 가능성"

입력 2011-06-16 11:08 수정 2011-06-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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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보유 그리스 국채 폭탄...역내 안정성 위협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에 따른 은행권의 불안이 역내 안정성을 위협하는 주요 리스크라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목했다.

빅터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는 1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분기 금융안정평가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채무위기는 역내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콘스탄시오 부총재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이나 민간채권단 개입은 신용경색이나 신용등급 강등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ECB는 이날 금융안정평가 보고서를 통해 "역내의 채무위기와 금융권 상황이 악화하면서 유로존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금융권을 비롯해 채무국에 대한 채무조정안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감안할 때 확고하고 단호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금융에 대해 ECB와 독일은 의견대립을 지속하며 유로존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콘스탄시오 부총재는 "ECB가 민간채권단의 개입을 전면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재정 상황이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채무조정으로 유럽 위기를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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