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업계, 버블 우려 직격탄

입력 2011-06-16 15:13 수정 2011-06-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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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시가총액, 7주만에 107억달러 증발

중국 정보통신(IT)업계가 버블 우려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 IT업체들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매겨졌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이들 업체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온라인 서점 차이나당당은 지난해 12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87%나 폭등했으나 최근 주가는 12달러선으로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인 16달러를 밑돌고 있다.

중국판 ‘페이스북’인 런런 최근 주가는 지난달 IPO 당시 공모가인 14달러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 주가는 7주전 정점에 비해 20% 가량 하락해 시가총액 107억달러(약 11조6000억원)가 사라졌다.

WSJ는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이 최근 회계장부 조작 등의 혐의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은 것도 중국 IT업체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부 중국 기업의 부정과 사기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12개 이상의 기업들이 미국증시에서 거래가 중지됐다.

최근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IT업체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바이두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423억달러로 야후의 2배 이상이며 주가수익비율(PER)도 46배에 달하고 있다.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닷컴의 PER은 54배, 런런은 41배에 달해 최근 상장한 미국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드인의 30배를 훨씬 웃돌고 있다.

버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 IT업체들은 여전히 미국증시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노리고 있다.

온라인 의류소매업체 반클닷컴은 오는 4분기 미국증시 IPO를 통해 7억5000만~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파일 공유사이트인 쉰레이닷컴은 지난주 미국 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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