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를 참석한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여정이 풀리기도 전에 16일 부산을 찾아 노동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이번 부산 방문은 지난 4월 기준 실업률은 4.1%(전국 평균 3.7%)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고 고용률도 53.7%(전국평균 59.3%)로 전국 최저인 부산지역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함께 모색하기 위함이다.
이채필 장관은 이날 지역 노사민정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부산지역의 일자리 현황, 노사관계 현황을 듣고 함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부산지역의 고용상황이 좋지 않아 시민들이 느끼는 일자리 불안이 커질 수 있으나 지역의 노·사,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머리를 맞대면 반드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며 "지역에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사회적기업 육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노력한다면 고용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산의 대표적 공단인 녹산산업단지에서 기업 경영자, 지역의 학자들과 함께 일자리현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장관은 이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한진중공업 파업사태와 관련, 극비리에 이 회사를 찾아 노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율적 해결을 촉구했다.
파업사태가 장기화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이 장관은 "사람보다 가치있는 것은 없다. 인적자원을 소중히 해야한다"며 "정부는 테두리 안에서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방안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뢰를 가지도록 서로 성의를 보이며 노사가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