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결국 장기 파업을 결정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노조는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27일부터 장기 파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조는 사측의 호봉제 폐지와 성과급제 도입 추진에 반대해 지난달 초부터 정시 출퇴근과 사복근무, 1인시위 등의 쟁의행위를 해오다 30일 경고성 파업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판단해 무기한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파업을 위해 기존 적립금 외에 13억원의 특별기금 등 투쟁기금도 마련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C제일은행 경영진은 노조 측에 수정방안을 내놓고 대화를 통해 상황을 풀어가자고 제안하는 한편 총파업에 따른 고객 피해를 최소하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 실시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더라도 고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책도 마련해놨다"며 "은행은 고객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편안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