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반기문 사무총장 연임 추천 결의안을 17일(현지시간) 오전 11시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유엔 관계자는 “당초 안보리는 16일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리비아와 시리아 예멘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을 먼저 논의한 후 사무총장 연임 추천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비공개 의사일정 논의에서 반 총장 연임과 관련해 어느 나라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추천 결의안 초안은 전 이사국 동의하에 만장일치로 합의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달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넬슨 메소네 가봉 대사는 “15개 이사국이 반 총장 연임 추천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면서 “17일 열리는 비공개 회의에서 반 총장 추천안이 박수로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무총장 추천 결의안은 대개 박수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도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반 총장 연임을 지지하는 공식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알렉산더 루카세비치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는 안보리 표결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가 반 총장 연임 추천 결의안을 총회에 제출하면 사무총장 임명 권한을 갖고 있는 유엔 총회가 오는 21일경 전체 회의를 열고 박수로 결의안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이번 5년 임기는 올해까지이며 총회 승인이 끝난 후 내년 1월1일부터 2기 반총장 체제가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