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이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제111회 US오픈(총상금 750만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찰 슈워첼(남아공)과 공동 2위에 올랐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격으로 출전한 양용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7,574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버디5개, 보기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단독선두 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에 3타 뒤졌다.
양용은은 아이언샷과 퍼팅이 살아나면서 4개의 파3홀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양용은은 첫홀에서 기분좋은 버디를 골라냈지만 다음홀에서 보기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3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1타를 줄였지만 18번홀(파4.523야드)에서 아쉽게 파를 놓쳐 이븐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2번홀에서 버디를 챙긴 양용은은 6,7번 줄버디를 추가하며 내일을 기약했다.
지난주까지 폭염에 시달린 코스가 이날 비가 뿌려 그린이 소프트했고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 원하는만큼 깊은 러프를 조성하지 못한 것도 좋은 스코어를 내는데 한몫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경주는 6오버파 77타로 공동 127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로 망가졌다. 메이저대회 40차례 출전해 ‘톱10’에 5회나 들은 최경주는 2007년 콩그레셔널CC에서 열린 AT&T내셔널에서 우승해 기대를 모았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US오픈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3,4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은 김경태는 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골라낸 김경태는 후반들어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나머지는 보기없이 라운드를 끝냈다.
세계골프랭킹 1,2,3위가 한조를 이룬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모두 부진했다. 도널드와 카이머가 3오버파 74타로 웨스트우드를 1타 앞섰다.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이 바뀔 수 있다.
‘골프지존’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신세대 기대주’ 로리 맥길로이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맥길로이는 이날 절정의 아이언 샷 감각을 보였다. 18개홀 중 한 홀만 파온에 실패했을뿐 볼이 홀에 멈췄다가 들어가는 행운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빗속에서 경기를 시작한한 이날 낮에는 맑았다가 일부 후반조 선수들이 들어올때쯤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져 악천후로 변했다.
◇US 1라운드 성적
1.로리 맥길로이 -6 65
2.양용은 -3 68
찰 슈워첼 68
4.김경태 -2 69
10.그레임 맥도웰 -1 70
22.버바 왓슨 E 71
34.노승열 +1 72
45.김도훈 +2 73
어니 엘스 73
62.강성훈 +3 74
이시카와 료 74
루크 도널드 74
앤서니 김 74
마르틴 카이머 74
84.배상문 +4 75
리 웨스트우드 75
127.최경주 +6 77
146.김대현 +8 79
153.나상욱 +9 80
154.데이비드 정(A) +11 82
A=아마추어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