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이번엔 압구정 대전?

입력 2011-06-17 11:01 수정 2011-06-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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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20m 거리에 또 파리바게뜨 '포위 작전'

▲압구정역 3번출구, 1층에 파리바게뜨가 들어오는 파스쿠찌커피 건물. 파리바게뜨 오픈 준비를 위해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베이커리 경쟁사인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가 이번에는 압구정에서 정면충돌한다. 지난달 강남역 근처 핵심상권에서 잇따라 점포를 오픈하면서 한바탕 전쟁을 치렀던 두 업체가 압구정으로 장소를 옮겨 시장쟁탈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16일 기자가 찾은 압구정역 3번출구 앞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건물은 1층에 파리바게뜨가 들어올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파스쿠찌 리뉴얼이라고 위장막에 적혀 있지만 확인결과 파리바게뜨 매장이 들어서는 것이다.

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의 진출에 주변 베이커리 전문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경쟁사인 뚜레쥬르의 고민이 크다. 새로들어서는 파리바게뜨 점포에서 20m도 떨어져 있지 않다. 더욱이 파리바게뜨는 이미 이 지역에 가맹점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 들어설 점포는 가맹점이 아닌 본사 직영점이다.

뚜레쥬르 운영업체인 CJ푸드빌 관계자는“파리바게뜨가 강남처럼 압구정에서도 우리를 포위하며 가두고 있다”며 “가맹점이 있음에도 직영점을 새로 여는 것은 본사차원에서 뚜레쥬르를 고사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압구정점은 새로운 BI가 적용된 서울 첫 매장으로 CJ푸드빌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매장의 성공이 전체 뚜레쥬르의 성공을 좌우하는 테스트 매장 성격이 강하다.

이 관계자는 “압구정점이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매장인만큼 파리바게뜨의 출점은 우리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우리 매장을 둘러싸며 포위하는 것은 파리바게뜨의 특기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뚜레쥬르뿐 아니라 파리바게뜨 압구정대로점도 걱정은 마찬가지다. 압구정대로점 매니저는 “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우리 가맹점도 어느 정도 피해가 예상된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한편 CJ푸드빌은 오는 7월 나폴레옹과자점 맞은편에 투썸플레이스의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 by 51K라는 매장으로 배우 소지섭이 사업파트너로 동참했다. 1층에는‘CINE DE CHEF’라는 영화와 디저트가 결합된 매장까지 오픈할 예정이라 뜨거운 압구정 베이커리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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