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로 격상됐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이 같이 합의하고 “양국이 평등과 상호신뢰, 공동번영의 기조하에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996년 4월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었고 2001년 7월에는 선린우호조약을 체결했다.
후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 후 열린 중ㆍ러 선린우호조약체결 1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양국이 지난 10년간 경제적 이익을 서로 공유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거뒀다”면서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하고 전략적으로 협력했다”고 양국 관계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에서의 공조를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전, 국제관계 민주화에 기여해 왔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핵 6자회담의 조기 재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활동을 줄이는 것이 6자회담의 전제조건이라고 역설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들은 “외부 세력이 이들의 내부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법적 바탕 하에 정치적 수단을 통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