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헤지펀드 날개 달고 뜰까?

입력 2011-06-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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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수익원 창출 기회…대형사 중심으로 비중확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이 확정되면서 증권주 반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 규모가 확대되면서 자산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 따르면 전일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입법예고를 통해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확정했다.

개인투자자 최소 가입금액은 기존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춰진 반면 금융사들의 최저 자기자본은 60억원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설립기준이 강화됐다. 개정안은 20일 입법예고 후 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 심사, 차관 및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9월중 시행될 예정이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라임 브로커리지 수익과 자회사인 헤지펀드를 통한 수익, 재간접헤지펀드 판매를 통해 확인한 헤지펀드 판매 잠재력 등이 증권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연내 국내 최초 헤지펀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헤지펀드 시장 성장은 증권업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욜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분야는 헤지펀드에 증권 대여, 자금지원, 재산의 보관관리 등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 업무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프라임 브로커 진입 기준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대형 증권사들의 자본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10년 회계기준 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8600억원, 삼성 2조8000억원, 현대증권 2조6900억원, 우리투자증권 2조6300억원, 한국투자증권 2조4200억원, 신한금융투자 1조9300억원, 미래에셋증권 1조8900억원, 대신증권 1조7100억원, 하나대투증권 1조5100억원, 동양종금증권 1조4100억원 등이다.

김 연구원은 "해외 대형 IB의 경우 수익의 20% 이상이 프라임 브로커리지에서 창출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해당 업무 수행이 가능한 대형 증권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기준을 맞추기 위해 증권사간 인수합병(M&A)도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M&A를 통한 대형화는 증권주에게 긍정적이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진입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 증권사간의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사 및 대형 운용사를 보유한 증권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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