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커 결국 이지바이오에 인수돼

입력 2011-06-17 14:58 수정 2011-06-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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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는 불사하겠다던 마니커가 결국 이지바이오에게 피인수됐다.

지난 16일 이지바이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마니커 최대주주인 한형석 전 회장으로부터 마니커 주식 940만5300주(20.01%)를 348억8원에 인수키로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마니커가 결국 피인수된 배경에는 회사의 버팀목인 환형석 회장의 횡령 및 배임의 혐의로 인해 퇴출 위기까지 몰리는 등 회사의 존폐가 위태로웠기 때문이다.

마니커의 M&A 소식이 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한형석 마니커 회장과 마니커가 투자한 부동산 시행사 오티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이 같은 루머가 돌았다.

하지만 마니커 측은 주식시장에서 돌고 있는 M&A설은 전여 사실무근”이라며 “회사 발전을 위해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M&A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M&A설이 제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마니커가 동종업계에서 저평가된 매력적인 투자대상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한형석 대표와 서대진 부회장이 총 238억원 횡령 및 배임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마니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될 위기까지 몰렸다.

이처럼 상황이 급격하게 흘러가자 마니커는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의 강수를 띄웠지만 결국 이지바이오에게 피인수되고 말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를 이끌어오던 한형석 회장의 횡령 및 배임이 드러나면서 위기에 몰린 마니커가 피인수라는 강수를 띄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지바이오는 1988년 설립된 천연제재의 동물약품과 기능성첨가제를 생산하는 업체로 배합사료, 양돈업, 양계업, 육가공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사업지주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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