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가 불투명하다. 무려 3명이 공동선두인데다 1타차 공동 4위가 5명이나 포진돼 있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최종일 경기가 불꽃튀는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승이 아쉬운 안신애(21.비씨카드)가 18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 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김다나(22.우리투자증권), 김초희(19.요진건설)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전날 2언더파 공동 31위에 머물렀던 안신애는 이날 신들린 듯한 아이언샷을 휘두르며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골라내며 2009년 이대회에서 유소연이 수립한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을 작성했다.
안신애는 “사실 버디 찬스가 몇 차례 더 있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만큼 아이언 샷이 잘됐다. 퍼트를 조금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KLPGA투어 상반기 8개 대회 중에서 4개 대회(이번 대회 불포함)만 참석했던 안신애는 “사실 몸이 안 좋아 상반기 대회를 쉬고 하반기부터 투어에 참가하려고 했다. 경기 감각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9위였던 김다나도 오늘 보기 없이 5타를 줄였다. 김다나는 “프로데뷔 이후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오늘처럼 후회 없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나는 안신애와 함께 아마추어 시절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낸바 있다. 김다나는 “뉴질랜드에서 함께 연습했던 동료들이 한국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을 보고 나도 자극 받았다. 그런 것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6언더파를 66타를 친 김초희는 “프로데뷔 이후 최저타를 기록할 정도로 모든 샷이 잘됐다. 지난해 프로무대 적응기를 거쳤다. 아직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경험은 없다. 이제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하늘(23.비씨카드)은 선두에 1타차로 김보경(26.던롭스릭슨), 장하나(19.KT), 이미림(21.하나은행), 이예정(18.에쓰오일)과 함께 4위에 올랐다. 12번홀까지 파행진을 벌인 장하나는 13번홀에서 첫 버디를 골라냈고 17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홀을 파고들어 천금의 이글을 기록하며 보기없이 3타를 줄였다.
최혜정(27.볼빅)과 이민영2(19.LIG)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한편,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64명의 프로와 아마추어가 대회 최종일에 진출했다. 최종 라운드는 SBS골프와 J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
◇2R 성적
1.안신애 -9 135(70-65)
김다나(68-67)
김초희(69-66)
4.김하늘 -8 136(69-67)
이예정(71-65)
장하나(67-69)
김보경(67-69)
이미림(67-69)
9.최혜정 -7 137(69-68)
이민영(68-69)
11.김자영 -6 138(70-68)
17.유소연 -5 139(6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