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21개 대출관행 뜯어 고친다

입력 2011-06-19 10:05 수정 2011-06-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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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관행 개선 TF', 내 달 구체화해 발표

은행들이 업종별 `쏠림현상'이 빚어지는 대출관행의 손질을 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8개 은행·2개 신용평가사로 구성된 `여신관행 개선 태스크포스(TF)'는 기업금융 개선책을 마련, 내달 구체화된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4월부터 가동된 TF는 제조업·도·소매업·건설업·음식·숙박업 등 한국표준산업분류상 21개 업종별 대출관행을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일부 은행이 업종별 대출한도를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모범 사례를 다른 은행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 위험도와 기업 신용도에 따른 대출 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짜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PF 사업의 자금 조달원으로 쓰이는 ABCP를 비롯해 회사채와 일반 기업어음 등 시장성 부채를 많이 발행한 기업은 엄격한 대출 심사를 받는다. 특정 기업에 자금이 쏠리는 것을 막고 대출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

TF 관계자는 “건설업종을 비롯해 국내 일반 기업의 시장성 부채 현황을 파악해 부실 대출을 막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대출 관행도 달라진다.

은행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기업 계열사에 대출 심사에 있어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유력 기업의 계열사는 최근까지 유리한 조건으로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해당 기업의 실제 재무상태와 신용위험 위주로 따진다.

개선책은 다음 달 초 18개 국내 은행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세미나에서 구체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기업·산업 등 TF에 참여한 8개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474조8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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