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과도정부의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총리가 사임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사임이 정국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달 초 셰이크 샤리프 아흐메드 대통령과 샤리프 하산 셰이크 아단 국회의장은 오는 8월로 예정된 과도정부의 임기 종료 시기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대통령과 마찰을 빚고 있는 하산 의장은 합의 과정에서 새 내각 구성을 위해 모하메드 총리의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 의장은 예정대로 과도정부 임기가 종료되면 대통령 선거가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아흐메드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세력과 대치 중인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무리라는 이유로 과도정부 임기 연장을 주장해왔다.
미국계 소말리아인인 모하메드 총리는 6개월간 재임하면서 정직한 정치인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