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까지…

입력 2011-06-20 07:08 수정 2011-06-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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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케이팝(K-POP) 열기가 프랑스 '파리'에 이어 이번엔 팝의 본고장 영국 '런던'으로 이어졌다.

영국 출신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가 음악을 녹음했던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 주변이 19일(현지시간) 케이팝 팬들로 마비됐다.

영국은 물론 멀리 유럽에서까지 건너온 케이팝 팬 8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애비로드 스튜디오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샤이니가 일본 활동을 시작하며 이날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일본의 언론매체와 음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쇼케이스(특별 공연)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었다.

며칠전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행사 소식을 공유한 이들은 공연 관람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샤이니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나마 보기 위해 스튜디오 주변을 에워쌌다.

샤이니 멤버들의 이름 등이 적힌 피켓과 풍선, 태극기, 부채 등을 손에 들고 분장까지 한 극성팬들은 쉬지 않고 '샤이니'를 외치며 케이팝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표출했다.

일부 팬들은 샤이니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추고 동작을 따라하면서 거리축제 분위기를 연출했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울먹이는 팬도 있었다.

이같은 열광적인 모습에 샤이니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 44명의 팬을 스튜디오에 입장시켰다.

이날 공연은 5명의 멤버 가운데 종현이 갑작스레 고열 증상을 보여 4명만이 참가한 가운데 40여분간 진행됐고 종현은 마지막 노래를 부를 때에만 무대에 올랐다.

한편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음반회사 EMI 소유로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 멤버 4명이 1969년 해체를 앞두고 마지막 녹음을 마친뒤 앨범 제목을 놓고 고민하다가 녹음 장소의 이름을 따 '애비로드'로 지은 뒤 밖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줄지어 건너가는 모습을 앨범 표지로 삼으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그동안 스티비 원더, 브라이언 아담스, 콜드플레이, 로비 윌리엄스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라이브 공연을 펼쳤고 아시아 가수의 공연은 샤이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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