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요트업체 페레티가 브라질 공습에 나섰다.
지안카를로 갈레온 페레티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3~5년간 브라질의 요트판매가 최대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현지 인력도 현재 6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페레티의 브라질 매출은 지난 3년간 3배 이상 늘었다. 오는 8월 끝나는 2010 회계연도 매출은 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페레티그룹의 매출도 브라질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5억5000만유로로 전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요트시장을 주도하던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경기침체로 주춤하면서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30만~8000만달러에 달하는 페레티의 요트를 구입할 수 있는 소비층이 뉴욕이나 런던에 비해 상파울루가 더 두텁다고 갈레온 CEO는 전했다.
그는 “브라질은 요트 문화가 이미 정착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다른 신흥국에 비해 더욱 매력적”이라며 “마리나 항만· 요트 클럽 등이 활성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FT는 페레티와 같은 해외 요트업체가 현지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에두아르도 콜루나 브라질 요트연합회 회장은 “브라질의 성장 가능성만 믿고 무턱대고 진출해서는 안된다”며 “브라질 항구의 요트 수용력은 해외 유명 항구에 비해 모자라고 환경 문제도 커지고 있어 요트 수요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