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식량은 물론 바이오 연료와 사료로 이용되는 옥수수의 수급불안이 심화하고 있다”며 “옥수수값이 부셸(약 25kg)당 9달러까지 올라 현 시세보다 36%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7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옥수수 선물 7월 인도분은 부셸당 6.6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값은 올해 들어 4.9% 상승했다.
옥수수값 상승은 자연재해와 중국의 수요급증에 따른 수급불균형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옥수수 소비는 올해보다 3% 늘어날 전망이다.
옥수수 소비는 지난 16년 동안 66% 증가했다.
문제는 내년 세계 옥수수 재고가 1974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라는 것.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의 재배지가 전례없는 강력한 토네이도와 대홍수로 초토화하면서 옥수수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의 왕성한 수요도 옥수수 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
세계 2대 옥수수 소비국 중국의 수요는 10년 전에 비해 47% 늘었다.
이는 브라질 전체 경작지에서 나는 생산량에 해당한다.
옥수수값 상승으로 사료값도 올라 육류업체의 부담이 늘어 결국 쇠고기 등 고기류 가격이 급등할 전망이다.
미국 최대 육류제조업체 타이슨푸즈는 지난 5월 투자컨퍼런스에서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값 상승으로 올해 사료비용이 5억달러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