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지정학적 이점과 숙련된 노동력,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유럽의 공장’을 노리고 있다.
폴란드는 독일과 체코, 우크라이나 등 7개국과 접해있다. 동서 유럽을 잇는 요충지인 셈이다.
지난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서유럽과 동유럽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제조기지로 폴란드를 선택했다.
폴란드는 교육열이 유럽 국가들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24세 연령대의 절반인 217만명이 대학생이며 매년 44만명의 대학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바르샤바 공대와 야기엘로니안대학, 바르샤바 국립대 등 유럽에서 평판이 좋은 대학들도 많다.
노벨상을 2번이나 수상한 마리 퀴리, ‘쿠오바디스’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헨리크 시엔키에비치 등 폴란드의 과학과 문화적 역량은 매우 뛰어나다.
삼성과 LG전자 등 한국기업은 물론 인텔과 지멘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폴란드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폴란드의 높은 교육수준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폴란드의 인건비는 시간당 5유로 미만으로 서유럽의 20% 수준에 불과하며 슬로베니아나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
폴란드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의 분야도 자동차부품과 항공, 정보통신(IT), 전자 등 매우 다양하다.
폭스바겐과 볼보, 포드와 피아트 등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이 폴란드에서 승용차와 경차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폴란드 항공산업은 지난 2003~2009년에 4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폴란드는 지난 1922년 바르샤바 공대에 항공학과가 처음 세워지는 등 항공산업 역사가 80년에 달하며 항공기엔진과 기어, 펌프 등 주요부품을 보잉과 유로콥터, EADS 등 전세계 메이저 항공기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폴란드는 유럽 전자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다.
폴란드는 TV 생산대수가 연 평균 3000만대에 달하는 유럽 최대 TV 생산국으로 전자산업 매출은 지난 2009년의 86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서 2013년 148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산업에서 폴란드는 생산기지뿐 아니라 소비시장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폴란드의 소비자 가전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의 60억달러에서 2013년 76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폴란드내에 7300개의 전자산업 관련 공장이 있으며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만 3만개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