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화된 유해물질 규제 국내 업체 '여유만만'

입력 2011-06-20 11:34 수정 2011-06-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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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등 관리시스템 구축 완료

유럽연합(EU)이 모든 전기전자제품에 6개 위험화학물질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

유럽연합 가입국에 수출을 희망하는 전기전자 기업은 더욱 엄격한 기준을 지켜야한다. 이 지역에 제품을 판매하는 삼성전자·삼성전기·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웅진코웨이 등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U 위험화학물질 사용제한 지침강화=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브뤼셀에서 개최된 운송·통신·에너지 장관 이사회에서 EU소속 각국 장관들은 거의 만장일치로(EU 27개 회원국 중 불가리아만 기권) 전기전자제품에 위험화학물질 사용을 제한하는 지침(ROHS : 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Directive)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는데 합의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수정목적은 기존 지침에서 지정한 것보다 더 많은 전기·전자제품에 위험화학물질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며 “휴대폰·냉장고·전자 장난감과 같은 대중 소비자용 가전제품의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 수출을 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모든 전기·전자제품에 납·수은·카드뮴·6가크롬·폴리브롬화바이페닐(PBB)·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 등 6개 위험화학물질을 사용할 수 없다.

수정안은 곧 발효될 예정이며 회원국들은 발효일부터 18개월 내로 자국 이행법을 제정해 이 규정을 이행한다.

▲삼성전자가 2009년 출시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등을 사용한 친환경폰 ‘리클레임(Reclaim·M560)’ 이 제품은 유럽연합의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 기준(RoHS)에 따라 납·카드뮴·수은 등 6대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삼성전자)
◇유럽향(向) 국내 수출 기업 만반의 준비=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은 RoHS를 비롯한 유럽 환경규제지침과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친환경 인증 등에 적극적인 대응을 해왔다. 주로 대기업들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업체들이 매뉴얼에 따라 부품 개발에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RoHS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6대 유해물질 미사용을 골자로 한 ‘에코파트너 인증’을 완료했다. 이를 위해 사업장별 환경기술 업무는 2004년 초부터 ‘CS경영센터 제품환경기술팀’으로 통합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휴대폰·TV·냉장고 등 모든 수출제품에 해당 유해물질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삼성전기는 고객사(삼성전자·노키아 등)의 요구에 따라 물질정보통합관리시스템(e-MIS)을 구축하고 모든 원부자재에 실시간으로 성분정보·사용량·유통과정 등을 통합 관리, 6대 유해물질 사용을 차단하고 있다.

LG전자는 ‘유해물질 제로(Zero)'를 선언하고 △유해물질 성분 분석 시험소 구축 △친환경 인증제(LGE Green Partnerships) △유해물질관리 기준 및 친환경 규제 대응 매뉴얼 배포 △유해물질 관리 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LG이노텍은 유해물질 관리시스템(HSMS, Hazardous Substance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유해물질 자료를 검증하고 내부 시스템과 연동해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06년 6월 업계 최초로 유럽연합(EU) 공식 인증기관인 독일 TUV SUD 로부터 ‘특정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 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에 해당하는 모든 항목을 분석,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

웅진코웨이는 2007년 8월 생활가전업계 최초로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외에도 삼성SDI·LG화학·하이닉스반도체 등이 RoHS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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