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 실적악화 우려감에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201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일대비 12.28포인트(0.60%) 내린 2019.65로 장을 마감했다. 19~24일(현지시각) 유로존 재무장관회ㆍ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지원 방안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에 오름세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 등 IT주들의 실적 의구심이 확대되면서 오후들어 내림세로 전환했다. 기관이 '사자'를 이어가며 낙폭을 방어했지만 외국인이 '팔자'에 가담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7억원, 13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70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44억원, 비차익거래 2791억원 순매수로 총 333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1.66%), 보험(1.55%), 건설(1.48%), 철강금속(1.29%) 등이 1% 이상 급등한 가운데 금융(0.65%), 전기갓,(0.38%), 통신(0.27%), 음식료(0.17%)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실적악화 우려감이 퍼지면서 1.53% 하락했다. 제조(-1.09%), 서비스(-0.93%), 운수장비(-0.78%), 섬유의복(-0.59%)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악화 우려감에 전일대비 1만9000원(2.32%) 하락한 80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중공업(-5.25%), LG화학(-5.96%), 기아차(-1.16%), SK이노베이션(-5.22%), KB금융(-0.21%)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89%), 포스코(0.12%), 현대모비스(0.67%), 신한지주(0.62%) 등은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한가 12개 종목을 비롯한 4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426개 종목이 내렸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차ㆍ화ㆍ정 비중이 높은 기관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하락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포트폴리오 재 조정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번주 지수변동성은 지난주보다는 축소될 될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도 밝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일단 삼성전자의 변동성이 진정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