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명품 소비국인 중국이 명품 수입관세를 조만간 인하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시계와 화장품, 의류, 핸드백과 구두 등에 붙는 수입관세 세율을 인하하거나 일부 품목은 아예 관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경제전문매체 21세기경제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화장품에 50%, 고급시계에 30%의 높은 관세가 붙어 많은 부유층이 홍콩이나 유럽에서 명품을 구입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수입관세 인하로 해외쇼핑을 줄이는 대신 중국 내 소비확대를 꾀하려 하고 있다는 평가다.
새 방침은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내수시장을 적극 확대하려는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의 정책 초점과도 부합한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중국 재무부가 오는 10월 1일 국경절 연휴에 맞춰 새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품업체와 중국 재무부, 상무부 소속 관리들은 수입관세 인하 관련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를 논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무거운 수입관세로 인해 20개 명품브랜드의 중국 본토 가격이 홍콩보다 45%, 미국에 비해서는 51%, 프랑스보다는 72% 각각 높다고 지적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중국이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