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지원합의 실패소식에 하락세를 연출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은 전일대비 1.41포인트(0.53%) 하락한 265.76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1.55포인트(0.38%) 내린 5693.39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24.08포인트(0.63%) 떨어진 3799.66을, 독일 DAX30 지수는 13.84포인트(0.19%) 밀린 7150.2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3일 이틀간 일정의 유로존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에 대한 120억유로 규모의 긴급대출 결정을 다음달 중순으로 유보했다. 그리스의 긴축 조치가 먼저 선행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리스 내에선 야권은 물론이고 집권 사회당(PASOK) 내에서도 반발 기류가 형성돼 있어 의회 통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그리스 증시는 1.96%, 스페인 증시는 0.96% 각각 빠졌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로이즈뱅킹그룹은 2.55%, 내티식스는 1.52%, BBVA는 1.40%, 유니크레디트는 2.30% 각각 밀렸다.
유로존 재정 위기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에 자원개발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론민은 1.42%, 안토파가스타는 0.36%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