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의 재정위기가 '전세계적 월경 현상(Global Spillover)'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20일(현지시간) 정례보고서를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이 결단력 있는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현재 주변국가에 집중돼 있는 불안감이 핵심 국가에 이어 글로벌 문제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어 "건전한 회복세가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경제·금융정책 협력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IMF는 "유로존의 역동성과 유연성 확보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정부 당국의 강력한 통화정책을 전제조건으로 모든 유로존 국가들의 일치된 접근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갖고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막기 위한 5차 지원금 120억유로(약 18조5600억원) 지원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