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값이 2년 반만에 20% 가까이 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오히려 약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은행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전국 6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9.7로 집계됐다.
이 지수의 기준치(100.0)가 2008년 12월15일 당시 아파트 매매가격이라는 점에서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30개월만에 20% 가까이 오른 것이다.
도시별로는 부산이 142.6으로 가장 크게 올랐고 대전(129.2), 광주(118.7), 울산(115.3), 대구(108.1), 인천(96.1)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하면 나머지 5개 지방 광역시의 상승폭은 평균 20%를 넘어선 것이다.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121.7로 지방 광역시와 비슷했다.
이에 반해 서울, 인천, 경기를 합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8.6으로 2008년 말보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은 100.7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고 인천과 경기(97.6)는 가격이 2년 6개월 전에 비해 더 떨어졌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유독 활황세를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는 공급 부족이 더 심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방은 2007년 말부터 공급이 확 줄었는데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때가 된 올해부터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매력 대비 지방 집값이 너무 내려갔다는 점도 최근 가격 상승의 이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