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도쿄전력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기적 등급인 'B1'으로 4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하고, 앞으로도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오카모토 겐지 부사장은 도쿄전력 지원을 위한 원자력손해배상지원기구법의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 "현재 정치상황으로 볼 때 불투명하고 리스크가 높다"며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쿠시마 제1 원전 상황이 안정되지 않는 점도 비용 증가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니모토 신스케 수석 부사장은 "이 법안이 국회에서 승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법적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도쿄전력의 최고 담보물 등급도 'Baa2'에서 'Ba2'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