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부품업계 최초 포장기술사 배출

입력 2011-06-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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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책임 “산업포장에 매력 느껴 포장학과 전공, 하루 4시간씩 3년 준비”

“전자부품은 품질만 좋으면 되고 포장은 중요하지 않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포장은 품질·물류비용·판매량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포장 이론과 생산 현장에서 익힌 실무 경험으로 품위 포장·친환경 포장·포장 표준화 분야가 욕심납니다.”

삼성전기 권성희 책임(사진, 38세)은 21일 국내 전자부품 분야에서 최초로 포장 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포장기술사는 제품의 기본 포장(Packaging)·포장 설계·포장재 개발·표준 등 포장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국가 공인 자격증이다.

권성희 책임은 “여상 졸업 후 대구의 한 회사에서 경리 일을 했는데 종일 숫자를 다루는 것이 힘들었다”며 “공부가 하고 싶어 2년간 월급을 꼬박 모은 후 퇴사했다”고 했다.

그는 “전공선택을 위한 학과설명회에서 산업포장을 처음 접했는데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경북과학대 포장학과에 입학(1회)했다”며 “1995년에는 삼성전기에 입사해 포장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장 기술사 관심을 갖고 도전하면서 2008년부터 하루 4시간씩 준비했다”며 “실기 시험(구술면접)을 위해 발표할 내용들을 MP3에 녹음, 출퇴근 할 때 들었다”고 덧붙였다.

포장은 전자부품에서 영업·생산·품질·물류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정전기에 취약한 제품이 포장재 정전기로 불량이 생길 수 있다. 포장된 골판지상자에서 생긴 먼지가 TV 등 세트의 생산라인에서 불량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열대 지방을 지나가는 운송과정에서 포장재가 손상을 입기도 한다.

반면 항공기·선박 등 물류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포장설계로 회사의 물류비를 대폭 줄이기도, 포장재 단일화로 폐기 비용을 줄이기도 한다.

그는 앞으로 회사 내 포부도 밝혔다.

권성희 책임은 “포장 품위포장·친환경 포장 분야를 더 공부해 삼성전기 제품 포장에 적용하고 싶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포장재를 줄이고 △친환경 재료를 사용 △재활용이 가능하게 설계하는 친환경 포장 △포장재 표준화·재질·설계·인쇄 등 다양한 기법 활용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품위포장' 등으로 회사의 이미지와 매출에 기여하는 포장기술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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