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입력 2011-06-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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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상장 후 주가 급락... 이명희 회장 지분 상속 향방 촉각

정용진(43·사진) 신세계 부회장은 유통업계 이슈 메이커다.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동정을 트위터를 통해 일일이 소개하면서 경영활동뿐만 아니라 애견 등 취미활동까지도 누리꾼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미스코리아 출신의 톱배우와의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가 됐던 정 부회장은 지난달 띠동갑인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룹 주력 사업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을 분할해 상장하면서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과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현재 신세계 주식 72만203주(7.32%)를 비롯해 △이마트 203만9196주(7.32%) △신세계 I&C 7만4170주(4.31%) △광주신세계 83만3330주(52%) △신세계 건설 3만1986주(0.8%)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보유주식가치(6월20일 종가기준)는 8553억2263만원이다. 한 때 1조원에 육박했던 것에 비교하면 주식가치가 많이 떨어진 셈이다.

최근 해외명품 등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이 내달 상장되면 그의 주식가치(7640주 보유)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가 3세들 가운데에는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식평가액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와 이마트의 분할상장 이후 양사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신사업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에게는 향후 어머니이자 그룹 회장인 이명희 회장이 지분을 어떻게 상속할 것인가도 하나의 과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희 회장은 국내 여성재벌 가운데 가장 많은 보유주식평가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세계와 이마트의 최대주주이다.

지난 2007년 당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신세계 주식 66만956주를 증여세 명목으로 현물납부해 화제가 됐다.

현물로 납부한 신세계 주식은 당시 가치로 3500억원 가량으로 재계 역사상 최대금액이었다.

더욱이 당시 납부한 증여세는 이명희 회장의 지분이 아닌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명희 회장 남편)이 보유하고 있던 당시 신세계 지분 전량(7.82%)에 대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향후 이 회장의 보유지분을 자녀들에게 상속·증여할 때도 천문학적인 세금납부가 예상된다. 정 명예회장의 지분보다 이 회장의 지분이 훨씬 많은 점을 감안하면 용진·유경 남매는 수천억원대로 예상되는 상속·증여세를 경영권에 영향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식으로 현물납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상장되면 최대주주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지분상속도 또 다른 과제로 남게 된다.

또 이 회장의 지분이 어떻게 상속되느냐도 재계의 관심거리 중 하나이다. 어느 회사의 지분이 어떤 사람에게 상속되느냐에 따라 용진·유경 남매의 계열분리 시나리오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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