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카스의 슈퍼마켓 허용 등 일부 일반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 허용 조치로 제약주들이 지지부진한 증시에서 여름철 대표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먼저 ‘박카스’를 주력제품으로 판매하는 동아제약과 함께 ‘까스명수’의 삼성제약, ‘영진구론산바몬드에스’를 판매하는 영진약품, ‘안티프라민’의 유한양행 등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정부 규제완화 조치의 수혜를 보며 지난 16일 큰 폭 상승했지만, 현재는 차익실현 매물에 고전하며 주가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제약주들이 지난 몇 년간 여름철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고,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약주들에 대한 투자심리에 개선에 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주들의 연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상반기 부진하다가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우상향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정부 규제 완화 이외에도 여름철 날씨 영향으로 백신 관련주가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제약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슈퍼 판매가 제외된 일부 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 지난 일반의약품 허용 품목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지난 16일 ‘까스활명수큐’의 동화약품은 9.84%나 떨어져 최대 피해자가 됐다. ‘원비디’의 일양약품, ‘쌍화탕’의 광동제약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업계에서는 8월부터 시행될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 정책이 장기적으로 현재 저평가돼 있는 제약주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위제약사들의 실적이 신제품 출시와 기저효과와 함께 내년부터 본격화될 해외진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하반기 제약주들에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위원회를 개최하고 44개 품목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