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ㆍ화ㆍ정(자동차, 화학, 정유株)’이 주도했던 상반기 증시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조선과 기계, 건설주가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국투자시장의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21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 투자경기가 회복되면서 각 수혜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긴축정책이 완되고, 투자의 성장기여도 상승으로 투자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2차 5개년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차기 정부 출범을 위한 준비작업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점도 정부주도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팀장은 “글로벌 경기 흐름을 봤을 때 앞으로 중국, 중동, 글로벌 전력망에 대한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조선, 기계,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등을 톱픽으로 추천했다.
아울러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자동차 관련주들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당분간 일본의 부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11월까지는 자동차 부품주 위주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2050~2400포인트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분기 500대 기업(금융기업 제외)의 매출은 272조7000억원, 4분기에는 28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9%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6조원, 25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상승추이로 반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주도 세력에 대한 전망에서 이 팀장은 “미국의 매수세는 지속되면서 중국이 새로운 매수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유럽과 헤지펀드의 매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의 경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지난해 16.6%에서 올해 18%로 확대키로 함에 따라 최소 1조1000억원(코스피 2400포인트 기준)에서 최대 11조4000억원(1800포인트 기준)까지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