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조원 실탄' 확보…전방위 사업 본격화

입력 2011-06-21 13:43 수정 2011-06-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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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유통 인수 ‘SSM 공룡’ 알박기

국내외 공격적 출점 ‘외형·수익’ 두 마리 토끼

유통공룡 롯데가 ‘1조원 실탄’을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공략을 본격화한다. SSM(기업형슈퍼마켓) 시장지배력 강화는 물론 국내·외 공격적 출점을 계획하고 있어 ‘유통가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내달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모 발행키로 했다. 최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CS유통(굿모닝마트 운영업체) 인수 및 국내외 M&A 등 사업확장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 발행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은 예정된 수순이였다. 다만 최근 CS유통을 인수하면서 발행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롯데는 전환사채 자금의 일정부분을 SSM사업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지난 7일 CS유통의 지분을 85% 이상 매입하는 본계약 체결하고 인수를 진행중이다. 현재 롯데슈퍼 점포수는 290개로 CS유통 인수 후 총 점포수는 503개로 급증한다. 단번에 2위인 홈플러스(점포수 248개)대비 점포수 격차를 2배 이상 확대하며, SSM 시장 내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국내 출점도 본격화한다. 롯데마트는 현재 9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7곳을 오픈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14년까지 총 120개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백화점은 12월 롯데몰 김포스카이파크’를 오픈할 예정이며, 파주에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

전환사채 자금의 대부분을 외국투자원으로 활용한다는 회사 측 설명대로 해외 사업의 추진속도는 빠르다. 17일 중국 텐진 백화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내년 텐진 2호점, 2012년 웨이하이점, 2013년 선양점 등 중국내 매장만 5곳을 운영하며, 2018년까지 중국에 총 20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해외 106개점(중국 82개, 베트남 2개, 인도네시아 22개)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중국에 총 13개 신규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총 4개점, 베트남은 1개가 신규오픈 예정돼 있다.

차질없이 오픈하면 2011년 말 기준으로 롯데쇼핑은 해외에서 백화점 3개점(러시아 1, 중국 2개점), 마트 124개점(중국 95개, 베트남 3개, 인도네시아 26개)으로 총 127개점을 운영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전환사채 자금을 100% 상향조정키로 결정할 때부터 공격적인 M&A 및 사업확장은 시장에서 예고되어 왔다”며 “백화점·마트 등의 상위 채널에서부터 슈퍼까지 국내 리테일(유통) 대표기업으로 전 사업부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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