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조합 조합원 4명 중 1명이 자살 우려가 있는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광주전남지부 산하 장기 농성 사업장인 포스코 사내하청ㆍ3Mㆍ보워터코리아지회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215명 중 24.7%인 53명이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또 응답자 중 22.8%는 우울증으로 분류될 수 있고 14.5%는 불안 장애가 의심되는 상태였다.
금속노조는 “이들을 대상으로 다면적 인성검사와 우울증ㆍ자살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가 정신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적극적인 심리상담과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장기투쟁사업장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사업주와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감독관청과 지역사회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속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이들 사업장과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 및 증언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