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2011년 '세계식량상(World Food Prize)'을 수상한 주인공이 됐다.
미국 데스모인스 재단은 21일(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과 존 쿠포르 전 가나 대통령이 올해 '세계식량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고 브리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룰라 전 대통령과 쿠포르 전 대통령은 25만달러(약 2억6950만원)의 상금을 나눠 받게 된다.
세계 식량문제를 해결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 농학자 노먼 볼로그 박사가 설립한 데스모인스 재단의 '세계식량상'은 지난 1986년부터 수여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2003~2010년) 기아 퇴치를 목표로 한 '포미 제로(Fome Zero)', 저소득층에 생계비를 지원하는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빈곤층에 식량을 무상공급하는 '마이스 알리멘토스(Mais Alimentos)' 등 프로그램을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세계식량상' 수상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선거에서 자국 후보 당선을 위한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브라질은 룰라 전 대통령 정부에서 식량안보·기아퇴치 장관을 역임한 조제 그라지아노 다 실바(51)를 FAO 사무총장 후보로 내세웠다.
그라지아노는 '포미 제로'를 창안한 인물로 FAO 중남미 지역 책임자를 역임했다.
2012~2015년 임기의 FAO 사무총장 선거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2일 사이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본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