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의 시가총액이 정점대비 82%나 빠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델 등 거대 정보기술(IT)기업들이 RIM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베리는 ‘오바마폰’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RIM이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RIM은 지난주 회계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9년래 처음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적전망 악화로 RIM의 몸값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RIM의 시총은 2008년 6월 830억달러로 고점을 친 뒤 최근 136억달러로 꼬꾸라졌다.
3년새 700억달러 정도가 사라진 셈이다.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리면서 주가수익률(PER)은 4.7배로 추락한 상태다.
시장전문가들은 RIM의 시장가치가 위축된 것을 계기로 인수합병 표적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MS와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델이 유력한 인수자로 지목되고 있다.
RIM 인수가 성사될 경우 업계에 미칠 파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RIM이 아직 기업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고유의 이메일 서버를 보유해 보안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시총 대비 현금보유 비중도 가장 높다.
폴 테일러 BMO해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RIM의 주가급락은 인수를 노리던 기업들에게 호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테일러 CIO는 이어 “RIM은 아직 미국과 세계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브랜드 상징성 역시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