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영구의 골프건강]여름골프, 충분한 수분 섭취를

입력 2011-06-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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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라운드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여름은 골퍼들에게는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지인 중에는 오히려 부킹이 조금 쉬워지고 새벽에 골프를 즐길 수 있어서 반가워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인해 쉽게 불쾌해지다보니 즐거워야 할 라운딩이 가끔은 힘이 들기도 하고 집중력을 잃게 돼 스코어도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 여름은 유난히 온도가 높고 습한 날씨가 예보돼 걱정이다.

여름철 골프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수분의 양은 2리터. 하지만 여름철 라운딩은 몸 속의 많은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한 라운드에 2리터 정도를 마신다. 혹은 체내 흡수가 빠른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단,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소변량을 증가시켜 탈수를 부추기게 되므로 적합하지 않다.

여름의 지열은 체감 온도를 더 높인다. 이런 환경은 일사병과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일사병은 머리나 목에 직사광선을 받아 생기는데 불쾌감, 어지러움, 두통, 현기증, 구역질, 기절 등으로 나타나고 심한 경우는 경련을 일으킨다. 대처법을 몰라 문제가 커질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일사병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신속히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눕히고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옷을 조금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수분을 공급하고 안정을 취하게 한다. 고열이 있는 경우는 물수건이나 얼음으로 체온을 떨어뜨려 준다. 그리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라운드 중 어지럽거나, 닭살이 돋거나 멍해지는 느낌이 있으면 라운드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 더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라운드를 강행하다가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압이 높은 골퍼라면 홀 속에 있는 공을 꺼낼 때 급히 구부렸다가 급히 일어나는 동작을 삼가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도 사고 예방의 한 방법이다.

골프웨어 또한 온도와 습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더위로 인해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옷으로 인한 무게와 부담감을 최소로 하는 게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린다면 여분의 옷을 준비해 중간에 한번쯤 갈아입어 몸의 쾌적함을 유지하는 것도 좋다. 여기에 10㎝ 이상의 차양이 있는 모자, 스포츠용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한다면 금상첨화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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