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정경영' 속도 붙는다

입력 2011-06-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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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회의에서도 깨끗한 조직문화 강조…계열사 감사팀 교체 잇따라

삼성그룹의 ‘자정경영’이 속도가 붙고 있다. 일본을 방문했다 21일 오후 귀국한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데 이어 22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도 깨끗한 조직문화와 내부결속력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정경영 노력의 일환으로 삼성 그룹은 경영진단팀장(감사팀장)을 잇따라 교체하고 있다.

22일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사장은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경제회복은 완만하게 진행될 전망이고 여전히 많은 불안요인 상존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에 대비한 경영전략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외부여건 변화에 따라서 적시에 진퇴가 가능한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내부 결속력을 강화할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

깨끗한 조직문화와 일체감, 자긍심 등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문화의 기본이며 조직의 관료화와 비대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자정경영’에 대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 마이싱글을 통해 임직원에게 觀水洗心 觀花美心(관수세심 관화미심)이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水洗心 觀花美心)`는 한자성어를 통해 새로운 경영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달한 것이다.

삼성그룹은 쇄신을 위한 분위기 조성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움직임도 빠르게 보이고 있다. 우선 감사팀장을 잇따라 교체하고 있다.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에 이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감사팀장이 바뀌었다.

이 회장이 감사팀장의 직급을 높이고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감시 기능을 강화할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삼성 그룹 내 주요계열사 감사팀장의 추가 교체가 예상된다.

한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직급을 상향토록 지시한 만큼 당분간 다른 계열사에서도 이같은 감사팀장의 교체나 직급 상향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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