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말 문 연 허창수 회장

입력 2011-06-22 11: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감세 철회·반값등록금 등에 목소리…재계 입장 대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취임한 지 4개월 만에 재계를 대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재계 수장인 허 회장이 청와대와 정부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감세정책을 비롯해 대학 반값 등록금 등 정치권의 포퓰리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허 회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감세 철회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반값 등록금 같은 정책들이 너무 즉흥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지적한 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쏟아져 나올 포퓰리즘성 정책에 대해 재계가 반드시 의견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계가 기업 프렌들리를 표방하는 정부에 최대한 협조를 하겠지만 정치권의 무분별한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허 회장은 평소 자신의 색깔을 잘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이날은 정치권의 감세철회 논의나 반값등록금, 휘발유 가격 인하 등 재계 주요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재계 수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허 회장은 감세 철회 문제에 대해 “(기업들의)재원이 많으면 투자와 고용창출을 더 많이 하게 되고 그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정치권 움직임에 반대했다.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도 허 회장은 “반값 등록금이 시행되면 대기업은 대학생들에게 지원해왔던 장학금을 아껴서 좋겠지만 국민의 세금 부담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며 “당장 듣기는 좋지만 그렇게 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금전적 보상보다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무조건 도와주기만 해서는 자생력이 안 생긴다”고도 말했다.

허 회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재계가 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입장을 밝힐 지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지만, 개별 정책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계의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은 지난 15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비공개 오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 초과이익공유제가 당초 취지와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고 허 회장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이에 대해 “동반성장 정책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정부 주도적인 동반성장정책에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상 시나리오에도 상승...나스닥 0.78%↑
  • 예금·부동산·코인서 이탈한 돈, 증시로 향했다 [머니 대이동 2026 上-①]
  • 단독 ‘1500만원’ 보안인증 컨설팅비는 최대 7억 [비용의 덫, 보안인증 의무화 역설]
  •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오늘(19일)의 경기 일정 [2026 동계올림픽]
  • ‘역대 최대 매출’ 빅5 제약사, 수익성은 희비 갈렸다
  • ‘2조원대 빅매치’ 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임박…“압구정 전초전”
  • [주간수급리포트] 코스피 5500시대, '개미'는 9조 던졌다…외인·기관과 정반대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2.19 10:4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978,000
    • -0.46%
    • 이더리움
    • 2,915,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830,000
    • -0.24%
    • 리플
    • 2,111
    • -3.08%
    • 솔라나
    • 121,200
    • -2.81%
    • 에이다
    • 407
    • -1.69%
    • 트론
    • 414
    • -0.96%
    • 스텔라루멘
    • 239
    • -2.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020
    • -2.28%
    • 체인링크
    • 12,830
    • -1.38%
    • 샌드박스
    • 124
    • -1.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