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에어쇼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보잉 등 세계 유수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속에 12조원에 달하는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날 연료를 15% 절감한 유럽 에어버스의 중거리용 A320이 세계 최대 판매 항공기이자 경쟁 기종인 미국 보잉의 B737과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잉은 "중거리용 항공기가 항공산업의 단일 최대 시장이 됐다"면서 "20년 후 중거리용 항공기 매출이 전체 민간 항공기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어버스는 이날 대만 트랜스아시아항공으로부터 A320 신형 36대(6억달러어치), 사우디항공에서 A330-300s 4대(8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에어버스는 파리근교 르 부르제공항에서 열린 에어쇼 첫날 미 상용 항공기 리스전문 '제너럴 일렉트릭 캐피털 에이비에이션(Gecas)'에서 A320신형 60대(55억달러어치)를 포함 150억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전일 110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던 보잉은 이날 말레이시아항공에 B737-800기종 10대(8억달러어치)와 러시아 아에로플로트에 B777-300기 8대(22억달러어치)를 팔기로 했다.
몽골의 미아트항공에도 B737-800기 2대와 767-300ER 1대를 각각 공급한다.
이외에도 저가항공사인 노르웨지언에 B737-800 15대와 787 드림라이너 3대, 미 리스전문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LC)'에 737-800기 14대 등 이날 41억달러 상당의 주문을 받았다.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사가 중단거리 E제트 시리즈 39대(17억달러어치), 캐나다 봄바디에가 CS100기종 10대(12억5000만달러어치), 에어버스 모기업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와 이탈리아 알레니아간 합작 ATR가 ATR72-600기종 25대 등 총 78대(24억달러어치)의 수주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