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기업이 두부산업 발전 주도했다”

입력 2011-06-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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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대기업이 두부시장에 진입한 이후 두부산업 발전을 주도했다며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두부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2일 '주요 품목의 중소기업적합업종 타당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의 두부시장 참여로 생긴 긍정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두부를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두부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빠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첫째 소비자가 두부를 살 때 제조회사 및 브랜드,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데 2006년 대기업이 두부시장에 진출하면서 두부의 위생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두부의 식품안전기준 위반비율이 대기업의 사업 참여 이후 2005년 15.8%이던 것이 점차 낮아져 2008년에는 2005년보다 10.4%포인트 감소한 5.4%로 개선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두부산업 종사자의 평균 임금이 2004년 1천450만원에서 대기업이 사업에 진출한 이후인 2008년 1천970만원으로 높아져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이 기존의 판두부 시장과 차별되고 소비자의 입맛과 기호에 맞는 포장 및 대용식 두부 시장 등 새로운 상품시장을 개척해 두부산업의 발전을 주도한 점도 대기업이 계속 두부사업을 영위해야 하는 점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두부가 국내 식품 중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유망해 대기업의 사업 참여가 지속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전경련은 "두부 섭취가 일상화한 일본, 중국은 물론 육류를 꺼리는 인도ㆍ이슬람권, 채식 선호 소비자가 증가하는 서구권 등 두부의 해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두부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부시장은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도 해제 직전인 2004년 1개사의 시장점유율이 78%에 이를 정도로 독과점이 뚜렷하게 나타난 품목이어서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독과점 폐해가 재발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데스크탑PC, 금형 등 주요 품목의 중기적합업종 선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동반성장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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