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가 22일 오후 발표한 주파수 할당계획에 대해 SK텔레콤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금번 주파수 할당 결정에서 공공재인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보다는 사업자간 형평 원칙만이 강조된 점과 경매제 도입의 취지와 소비자 편익을 고려하지 못한 점을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주파수 경매제를 통해 이통3사는 800MHz대역 10MHz폭, 1.8GHz대역 20MHz폭, 2.1GHz대역 20MHz폭 등 총 3개 대역 50MHz 폭을 할당받게 된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사였던 2.1GHz 대역이 사실상 LG유플러스에게 돌아감에 따라 SK텔레콤은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2.1GHz 대역은 국제공통으로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주파수로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한 요즘 통신시장에서는 '황금주파수'로 불리운다. 방통위는 이미 2.1GHz 대역을 보유한 KT와 SK테렐콤은 입찰에서 배제하는 안으로 주파수 경매계획을 마무리 지었다. 형평성과 공정경쟁의 논리로 통신시장에서 스마트폰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방통위 대변인은 "2.1GHz 대역에 대해 SK텔레콤과 KT를 배제한 것은 통신시장의 공정경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기 보유하고 있는 2.1GHz 주파수가 3G가입자수 대비 턱없이 부족한 용량이라며 2.1GHz 대역 추가확보의 당위성을 주장해 왔다. 현재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수의 3G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향후 추가로 주파수를 할당 시에는 이러한 점들이 충분히 고려되기를 기대하며, 2600만 휴대전화 고객의 원활한 무선데이터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추가 주파수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