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이미 근본적으로 파산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앤드류 볼스 핌코 유럽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 대표는 “그리스는 이미 파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추가 구제금융은 도로의 깡통을 차는 것처럼 문제를 뒤로 미루는 것”이라 말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볼스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해 투자자들은 (그리스와 유럽연합 등 당사자들이) 문제를 2013년 이후로 미루는 것처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는 전일 의회의 새 내각 신임투표에서 승리했으나 볼스는 “이는 단지 그리스 위기가 스페인 등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잠시 시간을 번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계속 문제를 뒤로 미룰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 무질서와 위기 확산에 따른 악영향이 더욱 커지는 사태”라며 “그리스와 이해당사자들이 문제를 솔직하게 인식하고 채무조정 등 보다 일관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