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스페인에게 유럽 재정위기 전염을 막으려면 경제개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IMF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경제 연례 평가 보고서를 통해 "스페인 경제 개혁에 대한 성과가 불완전하며 여전히 심각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스페인은 경제회복을 위해 개혁 모멘텀을 지속해야 하며 21%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의 이번 평가는 스페인 정부의 긴축 조치와 심각한 실업에 항의하는 20만명이 시위를 벌인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차입 부담이 상승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실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페인은 지난 2008년 국제 금융 위기 속에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지난 1분기 21.29%까지 치솟았다.
경제성장률에 대해 보고서는 수출 주도로 연평균 1.5~2.0%의 중기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스페인이 재정 확충을 위해 오는 2014년까지 성장치를 2%포인트 더 높여야함을 시사한다.
스페인은 지난 200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1.1%였던 재정적자를 지난해 9.2%로 낮췄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IMF 평가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IMF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해 연말까지 관련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