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국내 증시가 오르고 그리스 재정위기감이 완화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5.00원 내린 1073.9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그리스 내각 신임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에 2.20원 내린 1076.70원에 개장했다.
역외 시장참여자들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도 우위를 보였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의 유입은 이날 외환시장에서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락폭은 제한됐다. 지난 이틀동안 12억달러 상당의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이 외환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유입으로 하락폭은 제한됐다. 23일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도 시장참여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하지 않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날 외환거래량은 95억4000만달러로 전일의 94억3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1070원대 초반에서 달러 매수 거래가 늘어나고 있어 70원대 하향돌파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