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2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실시해 온 미 국채 매입을 예정대로 6월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로 해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은 지속되게 됐다.
연준은 기준금리에 대해 “앞으로도 장기간 이례적인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정당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의 표현도 유지했다.
연준은 “완만한 회복이 계속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약간 느리다”면서 경기 판단을 기존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연준은 “최근 고용 관련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약하다”며 고용 회복도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경기회복세가 둔화하는 데 대해서는 “일시적인 요인이 영향을 주고 있다”며 요인으로는 “식료ㆍ에너지나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서플라이 체인(부품 공급망)의 혼란”을 들었다.
다만 연준은 “향후 수 분기 안에 회복 속도가 개선되고 실업률도 서서히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연준은 에너지와 식료품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관리목표인 2% 수준을 밑돌고 있는 점을 들어 물가상승세가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2차 양적완화 계획을 당초 예정대로 이달말에 종료키로 했으나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달말까지 국채매입이 마무리된 이후 이를 보완한 구체적인 신규 조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정적자 감축방안과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와 장기적인 출구전략 등에 대해서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성명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연준은 이날 경제ㆍ물가 전망 수정치를 발표하고 오후 2시15분에는 벤 버냉키 의장이 두 번째 정례 기자회견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