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애플의 차기 제품인 아이폰5와 아이패드3의 견본을 보여달라는 삼성전자 측의 요구가 미국에서 기각됐다고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담당판사인 루시 고는 21일 심리에서 "상식적으로 모방의혹의 대상은 삼성전자가 접근해 모방할 수 있는 현존하는 애플 제품과 관련된 것으로 현재 출시되지 않아 모방할 수 없는 차기 제품이 대상은 아니다"라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고 판사는 이와 관련한 애플의 법률적인 주장도 현재 시장에 이미 나와 있는 제품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법원은 삼성전자에 드로이드 차지와 갤럭시SⅡ,갤럭시탭 10.1 등도 소송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들 제품의 견본을 애플에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삼성전자 변호인단은 지난 5월말 "이들 삼성전자 신제품과 애플의 차기제품은 아이폰5 등이 같은 시기에 나오는 만큼 애플의 차기 제품들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애플은 이 같은 삼성전자 측의 요구에 대해 영업비밀을 공개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을 괴롭히려는 의도라고 발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