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산하 발전 자회사들이 LG서브원과 맺은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계약을 한꺼번에 해지했다.
이는 동반성장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대기업 MRO 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2일 한전에 따르면 LG서브원과의 계약 만료를 10개월 앞둔 이달 15일 계약을 해지했다.
또 남동, 서부, 남부, 동서발전 등 발전 4개사도 다음달 30일까지만 거래하고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는 자체적으로 사무 자재를 구매해 사용하다 지난해 3월 이후 잇따라 LG서브원과 계약했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김쌍수 한전 사장이 LG전자 부회장 출신이라는 점이 이들 기업의 MRO업체 선정의 배경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대기업 MRO 업체를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다음달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