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한 보해저축은행 전 행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광주지검 특수부(김호경 부장검사)는 23일 2000억원대 불법 대출을 주도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박전 행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 전 행장은 2009년 말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지난 22일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씨를 체포해 광주로 압송했다.
박씨는 2008년 8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행장을 맡아 2000억원대 불법 대출을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불법 대출 경위와 이를 대가로 박씨가 돈을 받았는지, 금융감독원이나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행장은 다른 지방검찰청에서 기소중지된 사실도 있어 비리 혐의 전반에 걸쳐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